사드 여파로 국내 양대 항공사의 3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대한항공은 14일 "3분기 매출 3조2139억원, 영업이익 355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보다 3.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7% 줄었다. 대한항공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금한령(禁韓令·한류 금지령) 조치와 북한 핵 문제 등으로 한국행 여객 수요가 줄어든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여객 실적이 동남아에선 14%, 미주에선 2% 늘었지만, 중국에선 19%, 일본에선 11% 줄었다. 반면 휴대폰·반도체 등 IT 화물 수요가 늘어나며 전체 화물 수송 실적이 10% 늘었다.

아시아나항공도 3분기 실적이 악화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6308억원, 영업이익은 1189억원이다.매출은 4.8% 늘었고, 영업이익은 21.6% 줄었다.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사드 여파 등으로 여객이 줄고, 화물이 늘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올해는 10월에 있어 3분기 실적이 작년보다 줄어든 측면도 있다"며 "4분기엔 한·중 관계도 해빙 분위기를 타고 있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