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투자 규제를 강화하고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올해 가계 부채 증가율이 3년 만에 다시 한 자릿수인 7%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14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올해 가계 부채 증가율은 7.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 부채 증가율은 2013~2014년까지만 해도 각각 5.7%, 6.5%를 기록하며 증가세가 완만한 흐름을 보였지만 2015년 10.9%로 두 자릿수에 진입한 데 이어 작년에도 11.6%를 기록했다.

가계 부채는 은행 등에서 받는 가계 대출과 카드로 물건을 구입한 뒤 아직 결제가 이뤄지지 않은 판매 신용으로 구성된다. 작년 말 기준 가계 부채는 약 1343조원이었는데,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가계 대출은 74조5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액이 24조3000억원 감소했다.

보통 11~12월에 계절적 요인으로 대출이 다소 늘어난다는 점과 전체 가계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 수준인 판매 신용의 증가분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가계 부채 증가율은 7%대에 머물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