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이사 조홍래)은 타겟인컴펀드(TIF)를 출시하는 등 연금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펀드시리즈’(이하 한국투자TIF알아서펀드) 신규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TIF알아서 펀드는 오는 17일부터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TIF는 일정한 소득(인컴수익)을 꾸준한 지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연금펀드다. 인컴수익은 자산을 보유해서 얻는 현금수입으로, 이자·배당 수익과 같이 일정 기간마다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뜻한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10일 오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펀드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투자TIF알아서펀드’는 연 3.5%와 4.5% 지급을 추구하는 월지급식 2종과 투자자가 지급률 약정을 맺을 수 있는 일반형 2종(채권형, 자산배분형) 등 총 4개의 펀드로 구성돼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채권형펀드(지급률 3.5%)는 채권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성이 있고 적정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자산배분형펀드(지급률 4.5%)는 채권에 70%, 주식에 30% 투자하며,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TIF를 통한 인컴솔루션’ 주제발표에 나선 토비 톰슨 티로프라이스(T.Rowe Price)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낮은 기대수익률로 인해 은퇴자들이 필요로 하는 인컴수익 창출이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은퇴 이후 자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티로프라이스는 글로벌 연금운용 전문 운용사로 지난해 10월 한국운용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3월 출시한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의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한국투자TIF알아서펀드’의 위탁운용도 티로프라이스가 맡게 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은퇴자산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만큼, 은퇴 후 자산관리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투자TIF알아서펀드는 글로벌 채권과 주식에 분산 투자하여 특정자산과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낮춰, 안정적인 수익 지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TDF(타겟데이트펀드)를 출시한지 8개월만에 TIF를 출시했는데 이제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목표인 ‘국민들의 노후대책 마련’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힘쓸 것”고 말했다.

TIF는 은퇴자산의 조기소진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TDF는 은퇴 전 노후자산 축적이 목적이다. TDF는 투자자들의 생애주기에 따라 자동으로 자산을 분배해주는 연금상품이다.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출시한 TDF 7개의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5~10%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