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최아름 아이센트 대표

패션과 뷰티업계는 물론 호텔과 대형 쇼핑몰을 비롯해 관광명소, 장난감 가게 그리고 식품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향기'를 도입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향기마케팅의 원리는 간단하지만 핵심적이다.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향기나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하는 향기를 적절하게 공간에 퍼뜨리는 '공간 센팅'이라는 작업으로 기억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고, 무의식중에 향수를 불러일으켜 소비를 유도하는 것.

기업마다 향기마케팅의 전략이 조금씩 다른데 요즘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브랜드만의 고유한 시그니처 향기를 개발하는 것이다.

글로벌 향기마케팅 기업 ㈜아이센트의 센트 디렉터로 활동 중인 최아름 대표는 "브랜드의 고유한 향기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게 되면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으며 기업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에 효과적이다"라고 전했다.

향기마케팅을 추진하여 이미지 메이킹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기업은 패션 편집숍 플랫폼 'PLATFORM'을 들 수 있다.

PLATFORM은 전국 매장에 플랫폼만의 시그니처 향을 도입하여 고객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하게 인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아이센트 최아름 대표는 "플랫폼이 향기마케팅을 시작한 건 5년 전이다.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그니처 향기는 개인의 취향을 철저히 배제하고 브랜드의 콘셉트와 이미지, 타깃 연령층과 같은 요소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며, "공간 센팅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향사가 디자인한 향기 그대로 공간에 연출하는 미묘하고 세심한 노력과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최아름 대표는 향기 마케팅이 낯선 기업들에게는 기간 한정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거나 브랜드 관련 행사에 향기 마케팅을 시도해보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최아름 대표는 "향기마케팅을 한 번 접해본 브랜드들은 대부분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에 만족하며 지속적인 서비스를 원하는 추세다. 몸소 효과를 체감하는 것만큼 향기마케팅을 확실히 아는 방법은 없다"라며, "이 향기를 사용하세요, 그러면 얼마를 더 벌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공간, 즉 재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하나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남과 다른 나만의 개성을 중시하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는 욕구가 강해짐에 따라 점점 더 흔치 않은 향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글로벌 브랜드들은 고유한 시그니처 향기를 개발하는 데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추세다. 국내 역시 미국이나 일본 등에 이어 다양한 기업들이 브랜드의 시그니처 향기로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