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500선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했던 지난달에 주식형 펀드 규모가 3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주식형 펀드 순자산(설정액에 운용 수익을 합친 평가액)은 전달보다 3조2000억원 늘어난 7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같은 기간 3조2000억원 줄어든 102조400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국내 채권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해 수익률이 떨어졌고, 이 과정에서 투자 자금이 빠져나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볼 수 있는 수시 입출금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는 법인 자금이 대거 유입돼 순자산 규모가 11조원 넘게 급증했다.

주식형 펀드 중에선 내년부터는 비과세 혜택이 없어져 상품이 사라지는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가 10월 한 달간 5000억원가량 판매돼 누적 판매 잔고가 2조9521억원에 달했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계좌 가입 때부터 10년간 해외 상장 주식의 매매·평가손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준다.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으며, 제도 일몰로 인해 올해 말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선 누적 판매 규모 상위 10개 펀드가 전체 판매액의 45%를 차지했다. 10개 펀드 가운데 KB통중국고배당증권(59.5%),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59.6%) 등 설정 이후 수익률이 40%가 넘는 펀드가 5개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