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의료영상 진단 스타트업 루닛이 맘모그래피 영상으로 유방암을 진단하는 서비스 '루닛 인사이트'를 11월 말 미국에서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에서 정식으로 공개한다. 국내 AI 의료영상 스타트업이 완성된 AI 의료진단 소프트웨어를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맘모그래피는 유방의 위·아래·좌우에서 동시에 엑스선으로 찍는 유방암 전용 촬영 장치다.

백승우 루닛 대표는 "현재 제품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11월 말에 세계 영상의학과 전문가들이 모이는 학회에서 정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스라엘이나 실리콘밸리에 있는 경쟁업체들보다 더 빨리 공개하게 될 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루닛은 이번에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에서 '주목할 만한 전시(Featured Exhibition)'로 소개될 예정이다. 학회에서 하이라이트를 받는 연구성과라는 의미다.

루닛 인사이트는 '맘모그래피(Mammography)' 엑스선으로 유방암을 진단하는 AI 기반 의료영상 소프트웨어다.

유방암 촬영장치인 맘모그래피 영상.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되는 루닛 인사이트는 환자의 맘모그래피 영상을 판독해 유방암으로 의심되는 부분을 색깔로 바로 표시해 준다. 루닛은 제품 개발을 위해 서울대병원 전문의들과 협력해 왔다.

백 대표는 "최근 제품 테스트에서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놓친 갈비뼈 뒤에 숨어 있던 종양을 루닛 인사이트가 찾아내 CT 촬영을 통해 폐병변이 확인됐을 만큼 제품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영상의학과 전문의들도 올해 초만 해도 보였던 오류가 상당 부분 잡힌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루닛은 북미영상의학회 최초 공개와 함께 국내 인허가 절차도 밟고 있다. 기존에 허가받은 유사한 제품이 없는 만큼 임상설계 등에 어려움이 있지만 늦어도 내년 초에는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 대표는 "국내에서는 허가받는 대로 초반에는 전문의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저변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