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제로금리 시대가 얼마나 지속될지, 이 것이(제로금리가) 전 세계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보험연구원과 미국 보험연구협회(LIMRA)가 공동 주최한 '보험의 미래 혁신' 국제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제 우리는 (금리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하는데, 과연 정상적 금리정책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로금리가) 10년이면 충분하다는 얘기도 있지만, 일본은 같은 상황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면서 "제로 금리는 꽤 오래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리가 곧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금융 회사들이 금리 인상기에 맞춰 정책을 바로 바꾸기 보다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의도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1980~1990년대 비디오 기술 표준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며 산업 생태계가 기술 변화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디오 산업에서 '브이에이치에스(VHS) 방식이냐 베타방식이냐'를 놓고 누가 기술 표준의 승자가 될 것이냐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면서 "VHS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지만 얼마 후 곧 디브이디(DVD)가 출시되면서 둘다 퇴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에는 DVD를 더이상 보지 않고, CD도 구입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직면하는 것이 기술의 도전이지만, 어떤 기술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그리고 기술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