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다시 2550선을 돌파하며 또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700선을 넘어 연중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예정된 한-미, 미-중 정상회담 전개를 지켜보며 중국 관련주의 흐름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3일 코스피지수 그래프.

3일 코스피지수는 0.46%(11.61포인트) 상승한 2557.97로 장을 마쳤다. 오전 장중 약보합권에 머물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반등한 뒤 상승폭을 늘렸다. 지난 1일 기록했던 사상최고치(2556.47)를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9%(6.17포인트) 오른 701.13으로 장을 마감해 전날 기록한 연중 최고치(695.77)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700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16일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 코스피지수 2550대 회복…코스닥은 700선 돌파

코스피지수는 뒷심을 발휘해 2550선을 회복했다. 기관이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79억원, 1476억원 순매도 했지만, 기관이 272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의 상승폭을 늘렸다.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나타낸 것은 지난 10월 26일 이후 엿새 만이다.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가 전날 보다 1.20% 상승했고, 현대차(005380)가 0.94%, NAVER(035420)와 POSCO가 각각 0.82%, 0.77% 올랐다. 이외에 삼성물산(028260)삼성생명(032830)은 0.34%, 1.49% 올랐고, 현대모비스(01233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각각 1.88%, 0.76% 상승해 마감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긍정적인 상황에서 기업 실적과 배당에 대한 기대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4일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내림세를 지속한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 투자자가 차익실현을 마치고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3일 코스닥지수 그래프.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지난 2016년 8월 16일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700선을 넘겼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등 제약·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날 셀트리온은 미국 제약사 '박스터'의 위탁생산(CMO) 사업 부문 계열사 '박스터 바이오파마 솔루션(BPS)'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완제의약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슈가 제약·헬스케어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2.09% 상승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75% 올랐다. 이외에 신라젠은 6.65%, 메디톡스(086900)가 6.97% 상승 마감했고, 코미팜(041960)휴젤(145020)도 각각 0.26%, 3.32% 올랐다. CMG제약(058820)강스템바이오텍(217730), 앱클론(174900), 애니젠 등은 10% 넘게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 자체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상승을 기대하는 업종·테마 중 제약·바이오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다"며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대적인 강도에서도 코스닥이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갈등 해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코스닥 상승 재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다음주, 한-미·미-중 정상회담…중국 관련주 영향 주시해야

다음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이 예정돼 있다. 오는 7~8일에는 한-미 간 정상회담이, 8~10일에는 미-중 간 정상회담이 이뤄진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미 회담에서는 사드배치 문제와 북한 이슈,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이 논의에 주목하고, 미-중 회담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2기가 공고화된 이후 미국과의 관계 형성 전개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목적은 대북 고립 정책에 대한 글로벌 공조화"라며 "한미 FTA 개정 문제나 방위비 증액 언급 가능성이 존재하나 대북제재에 대한 글로벌 협조가 시급한 만큼 한미 동맹을 강조하고 북한에 대한 정책 촉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오는 11일에는 중국 광군제가 열릴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중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 데이"라며 "최근 한중 교류 정상화 합의로 국내 제조∙유통업계는 중국인의 역직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한국 화장품,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 등은 프로모션을 확대 중이라는 점에서 중국 관련 소비주들의 센티멘탈(심리)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