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전 장중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전날 미국에서 세제개편안이 공개되고,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 차기 의장이 선임되는 등 불확실성 해소로 투자심리가 나쁘지 않지만, 전기전자(IT)주의 약세가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네이버금융 캡처

3일 오전 10시 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2%(2.93포인트) 내린 2543.4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지만,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0.28%(1.98포인트) 상승한 696.94에 거래되고 있다.

◆ IT 차익실현 지속…기관은 순매수로 돌아서 지수 낙폭 방어

전날부터 IT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코스피지수가 주춤하고 있다. IT 업종 대장주이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의 낙폭이 커지면서 지수도 소폭 하락 중이다.

전 장중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1.65%(4만7000원) 하락한 280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약 504억원)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종목 1위에 올라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0.12% 하락하고 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부터 IT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밤사이 미국 증시에서도 기술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여 나스닥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전날 페이스북이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향후 비용 증가 우려가 부각되며 2.05% 하락했다"며 "아마존,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도 장중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기관은 오랜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지수의 낙폭이 확대되는 것을 방어하고 있다. 오전 장중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239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기관이 순매수를 나타낸 것은 지난 10월 26일 이후 6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3억원, 761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김 연구원은 "기관이 IT가 아닌 다른 종목을 순환매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IT 이외의 업종 대부분은 상승하고 있다"며 "이를 볼때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한미약품 임상 진행 소식에 의약품주 강세…코스닥 상승세 유지

한편 의약품주는 동반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미약품(128940)의 당뇨병 치료제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Efeglenatide)의 임상 3상 진행이 재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임상 파트너사 사노피는 전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3상 임상 진입을 명시했다"며 "연내 임상 진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49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태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을 둘러싼 가장 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다수의 전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이 추가로 임상에 돌입할 계획으로 추가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4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의약품주가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128940)은 전날 보다 4.12% 상승하고 있고, 동아에스티(170900)는 4.68%, 녹십자(006280)도 4.46% 오름세다. 이외에 종근당(185750), WJ중외네약 등도 3~4%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헬스케어(건강관리) 등 의약업종 비중이 큰 코스닥지수도 강세다. 업종 대장주이자 코스닥시장 시총 1위 종목인 셀트리온(068270)이 1.86% 오르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4% 상승 중이다. 이외에 신라젠이 4.95% 오름세고, 애니젠과 앱클론(174900)도 각각 16.71%, 10.29% 급등하고 있다.

한편 이날 셀트리온은 미국 제약사 '박스터'의 위탁생산(CMO) 사업 부문 계열사 '박스터 바이오파마 솔루션(BPS)'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완제의약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