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인증이 개별 PC에 액티브X(ActiveX)와 EXE 실행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공인인증서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자서명 서비스 ‘클라우드사인(CloudSign)’을 공개했다.
30일 한국전자인증은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클라우드사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클라우드사인 서비스를 공개하고 웹브라우저와 기기는 물론 시간과 장소에도 제한 없이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클라우드사인은 이용자가 개별적으로 휴대하거나 기기에 보관하던 인증서를 클라우드에 보관한다. 별도 액티브X나 응용프로그램(EXE)을 설치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어 웹 브라우저 제한도 없다. 현재 인터넷업계에서 쓰이는 인증 모듈과도 호환돼 기존 사이트에 적용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 보관과 전자서명이 글로벌 보안성 평가인 CC 인증을 받은 보관장치에 보관돼 유출 가능성을 줄였다.
한국전자인증은 개인 인증서 이용자에게 클라우드사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법인 고객이 유료 기능을 무료로 쓸 수 있는 행사도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내년 초에는 현재 유효기간이 1년인 인증서 시스템을 보완해 유효기간이 3년인 인증서 발급을 개시할 예정이다.
정경원 한국전자인증 사장은 “기존 공인인증서 서비스는 각종 인증 프로그램을 설치해야해 불편해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클라우드사인을 시작으로 인증 서비스를 개선해 이용자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클라우드사인은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기법을 통해 개발됐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아이디어, 자원을 공유해 새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한국전자인증은 보안업체인 티모넷과 기술, 운영 방법을 공유했다.
한국전자인증은 11월 1일 개최되는 ‘전자정부 인증컨퍼런스’에서 정부관계자를 대상으로 발표와 시연회를 열고 클라우드사인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