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지난 7월 노원점 식품매장에 ‘스마트 쇼퍼(SMART SHOPPER)’ 서비스를 도입했다. 스마트 쇼퍼 서비스 도입은 지난해 10월 분당점에 이어 두번째다.

스마트 쇼퍼는 소비자가 식품 매장에서 카트나 바구니 없이 단말기를 사용해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 쇼퍼 서비스는 롯데멤버스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바코드 스캐너가 포함된 단말기인 '쇼퍼'를 들고 식품 매장을 둘러보며 구매하려는 상품의 바코드를 찍으면 된다. 매장 중간중간에 설치된 '오더뷰어' 장비를 통해선 바코드를 찍은 상품들의 품목 및 수량을 확인할 수 있다.

쇼핑이 끝나면 매장 출구에 위치한 무인 계산대에서 바코드로 찍은 상품 중 최종 구매할 상품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집으로 배송 받을 수 있다. 현재 노원점은 노원구와 도봉구 전 지역에, 분당점은 분당구 전 지역에 배송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스마트 테이블과 스마트 라커도 동시에 도입했다. '스마트 테이블'은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쇼핑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 라커'는 라커 내부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 냉장 보관이 필요한 신선식품도 보관이 가능하다. 노원점에선 스마트 쇼퍼를 통해 구매한 상품을 스마트 라커에 보관하고 원하는 시간에 찾아갈 수 있는 연계 서비스도 선보였다.

앞서 지난해 스마트 쇼퍼와 스마트 테이블, 스마트 라커를 도입한 분당점은 도입 전과
비교해 신규 고객이 10% 이상 늘었다. 이 밖에도 롯데백화점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봇 쇼핑 도우미 '엘봇', 디지털 거울과 스마트폰을 활용해 옷을 입어보지 않아도 피팅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3D 가상 피팅 서비스', '3D 발사이즈 측정기' 등을 운영 중이다.

올해 12 월 상용화를 목표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추천봇도 개발 중이다. 추천봇은 소비자 질의에 대한 의도를 파악하고 응대가 가능한 서비스다. 또 소비자 구매정보, 온라인 행동정보, 기타 성향 등을 파악할 수 있고 시장의 흐름과 트렌드 등을 분석해 유행하는 상품을 제안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옴니채널담당임원 (상무)는 “4 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유통 환경 조성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