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4호점이 30일 경기 여주 한글시장에 문을 열었다.

경기 여주 한글시장에 들어선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매장 입구.

여주 한글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시장 상인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신선식품과 로컬푸드를 판매한다. 기존 상생스토어가 시장 상인들과 상생을 위해 전통시장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을 제외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공산품이 주력인 한글시장에는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전혀 없었다. 구색이 부족한 반쪽짜리 시장이었다. 이런 소비자 불편이 고객 감소로 이어졌다. 대신 이마트는 한글시장의 주력 품목인 패션·잡화 등 관련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여주 한글시장은 1983년부터 여주시 중앙로 인근에 여러 개의 점포가 모여 조성한 상점가에서 출발했다. 한글 시장 이전에는 '여주 중앙통거리'라고 불렸다. 여주시와 시장 상인회가 지역 내 위치한 세종대왕 영릉과 접목해 지난해 4월 '여주 한글시장'으로 명칭을 변경해 관광형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신선식품 부족 등으로 소비자의 발길이 끊기면서 시장을 떠나는 상인들도 늘어났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들어서는 부지도 2013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공실로 방치됐던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주 한글시장 상인회는 당진 상생스토어 사례를 접했다. 상인들끼리 논의한 끝에 상인회는 이마트를 찾아 상생스토어 입점을 제안했다.

경기 여주 한글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내 로컬푸드 코너.

이마트는 한글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 여주 지역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로컬푸드 전용 매대를 신설했다. 로컬푸드 전용 매대는 여주시와 시장 상인회가 직접 뽑은 지역 농가 '여주 농산'이 운영하며, 여주 고구마, 여주 쌀, 여주 땅콩 등 여주 지역 특산물을 판매한다. 또 시장 상인회원들로 구성된 여주 한글시장 협동조합에서 만든 '천연발효 곡물 식초'도 매장 내에 진열했다.

이마트는 올해 말까지 한글시장 1층에 고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고객 쉼터 공간을 조성하는 등 한글시장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여주 한글시장 점포 대부분은 시장 이름대로 한글 간판을 달고 있다. 이에 맞춰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도 한글 간판을 단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세종대왕과 한글을 바탕으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여주 한글시장에 젊은 고객이 좋아하는 노브랜드 공산품은 물론, 신선식품과 로컬푸드를 접목했다"며 "시장의 전통과 역사를 반영해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유통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