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시대, 혁신은 모든 기업의 화두다. 한국을 대표하는 경영인인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혁신의 밑거름을 ‘꾸준함’과 ‘기본기'로 봤다. 두 사람은 2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6차 세계한상대회에서 기조 연설을 맡았다.

이날 조 부회장은 세계한상대회의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한상 리더십 콘퍼런스’에서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중소기업인에게 '도전과 열정이 만드는 새로운 변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조 부회장은 40년간 'LG맨'으로 재직하면서 체득한 경영철학과 성공스토리를 공유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조 부회장은 "기업·업종 간 경쟁과 협력의 경계는 사라졌기에 LG전자(066570)가 살아남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통해 삶을 더 편리하고 가치 있게 만드는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정을 갖고 혁신에 도전하라"며 혁신을 역설했다.

1976년 설계 직원으로 입사해 세탁기 개발에 올인하면서 ‘세탁기 달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조 부회장은 “당시 선풍기 분야가 인기였지만, 세탁기가 주요 가전으로 자리 잡는 때가 올 거라 확신하고 일본 기술을 따라잡으려고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도전했다”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덕분에 일본을 앞선 기술을 개발했고 미국 시장에도 도전하는 등 해외 진출 10년 만에 세계 1위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 가치를 최우선 하고, 과감한 도전을 통해 혁신을 달성하고 목표를 이룰 때까지 끊임없이 도전한다는 경영 3원칙을 제시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

조 부회장에 이어 강연자로 나선 임 대표도 혁신을 재차 강조했다. '새로운 연결, 더 나은 세상'을 주제로 강연한 그는 "기본기에 충실할 때 혁신이 나온다"며 "이를 위해 직원이 아이디어나 상사와 다른 의견을 당당하게 표출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을 통해 나와 세상을 연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도출하기 위해 토론이 일상화돼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내 동료의 의견은 고객에게 더 좋은, 카카오(035720)에 더 좋은 이야기라는 믿음과 신뢰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한상과 국내 중소기업인 등 900여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