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BIXPO 2016’의 CTO(최고기술책임자)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BIXPO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안에서 에너지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살펴볼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홀리데이인호텔에서 글로벌 종합에너지 박람회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 2017(빅스포·BIXPO 2017·Bitgaram International Exposition of Electric Technology)'을 개최한다. 2015년 처음 개최해 올해로 3회째다. BIXPO는 해를 거듭할수록 전시 규모와 참가 업체, 수출 상담 실적이 늘어나며 에너지 분야의 대표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신기술 교류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참가 기업 작년보다 50% 증가

올해 BIXPO의 슬로건은 'Connect Ideas, Meet the 4th Revolution'이다. 세계적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흐름 안에서 에너지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살펴보고 기술 트렌드와 융합 방향을 모색한다. 올해 행사는 규모가 작년보다 커졌다. 참가 기업 수는 268개로 작년보다 50% 늘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전시 면적의 경우 야외 특별전시장과 2층 회의실까지 확대 조성해 지난해보다 전시 공간을 30% 키웠다.

BIXPO 2017은 크게 신기술 전시회와 국제발명대전, 국제 콘퍼런스 등 3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신기술 전시회는 지난해까지 에너지 신사업, 신기후, 이노테크 쇼(Inno-Tech Show), 중소기업 동반 성장 박람회 등 4가지 테마로 진행됐던 것이 올해는 에너지 4.0관, 스마트시티&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관, 발전신기술관 등 3개 전시관을 신설해 7개 전시관으로 확대했다.

에너지 4.0관에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전력 계통 운영, 로봇 드론을 활용한 전력 설비 점검 등 신기술을 선보인다. 스마트시티&스타트업관에는 100개에 이르는 주요 해외 스마트시티 구축 업체와 국내외 스마트시티 관련 스타트업이 참가한다. 발전신기술관은 중부발전·남동발전 등 발전 5사와 한수원을 비롯한 발전 전력 그룹사와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 청정 발전 등 발전 분야 우수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인다. 신기술 체험관은 신재생 사업, 에너지 효율 서비스 등 미래사업 분야와 이를 구현할 클라우드 컴퓨팅, 가상현실, 증강현실, 드론, 로봇,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기술을 선보인다. 일반 관람객은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IoT 체험존, AI 비서 체험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되는 미래의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지난해 BIXPO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세계 각국 우수 발명품 전시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리는 발명대전은 국제발명대전, 한전 발명대전, 일반&대학생전, 발명테마관 등으로 구성된다. 세계 각국의 우수 발명품을 초청해 전력 분야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발명특허대전은 국제발명가협회(IFIA)가 공식 인증한 것으로, 지난해보다 참가 자격과 분야를 확대, 152개의 다양한 발명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는 기존 전력·에너지·ICT·친환경 분야에 생활과학 분야를 추가했다. 지난해까지 한전 발명특허대전과 국제 발명대전으로 나눠 시상했지만 올해는 폐막식 때 '빅스포 어워즈(BIXPO AWARDS)'라는 별도 통합 시상식을 마련해 발명대전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술과 정책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CTO포럼, 스마트시티 글로벌 리더스 서밋, EPRI TI 서밋, 신기술 콘퍼런스 등 총 38개의 콘퍼런스가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홀리데이인호텔(광주)에서 진행된다. 세계적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가이자 '블록체인 혁명'의 저자인 돈 탭스콧이 11월 1일 특강에 나설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신기술 공개

한전은 BIXPO 2017을 전문가들만의 잔치에서 끝나지 않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 공연 등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취업준비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채용박람회는 올해도 열린다. 에너지밸리 기업 등 총 60개 사가 참여해 광주와 전남·전북 지역 대학생과 고등학생 등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현장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약 1만명에 달하는 구직자들이 참여해 이 중 100명 이상이 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생 및 고등학생 등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전, 한전KDN, 한전KPS, 한국전력거래소 총 4개 사가 참여하는 채용설명회도 열린다. 야외 특별전시장에서는 전기차 충전시스템이나 고효율 풍력발전 시스템 등 15개의 신재생에너지와 미래 기술을 만나고 체험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