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3일 숙성 카레'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1969년 국내에 처음 분말 카레 제품을 내놓았던 오뚜기는 이후 48년간 꾸준히 제품의 맛과 품질을 개선해 왔다. 현재 오뚜기의 국내 카레 시장 점유율은 75%로 압도적 1위다.

“어제 만든 카레가 맛있다”는 소비자들 이야기를 바탕으로 오뚜기가 만든 ‘3일 숙성 카레’.

분말 형태 카레로 조리의 간편성을 높였던 오뚜기는 1981년 '3분 카레'를 선보였다. 출시 첫해 400만 개 넘게 팔려나간 3분 카레는 국내 가정 간편식(HMR)의 시초로 평가받는다.

2000년대에는 조리 편의성뿐 아니라 건강과 영양 측면에서도 진일보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건강에 좋은 강황 성분을 기존 제품보다 50% 이상 늘리고,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한 귀리를 추가해 만든 '백세카레'(2004년)가 그것이다.

오뚜기는 2009년 국내 최초로 '과립형' 카레를 선보였다. 물에 잘 풀리지 않는 기존 제품의 불편함을 개선한 결과였다. 분말을 물에 갠 다음 끓여야 하는 기존 카레와 달리, 과립형 제품은 카레 가루를 바로 넣고 끓여도 덩어리로 뭉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2012년 발효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자, 오뚜기는 '발효 강황 카레'를 선보였다. 2014년에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렌틸콩을 주원료로 '3분 렌틸콩 카레'를 출시했다.

오뚜기는 카레의 원조(元祖)인 인도와 태국 등의 스타일에 맞춘 제품도 내놓고 있다. '3분 인도 카레 마크니'와 '3분 태국 카레 소스 그린' 등이다. 또 '맛있는 허니망고 카레'와 '맛있는 버터치킨 카레' 등 새로운 맛의 제품으로 카레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오뚜기가 최근 내놓은 '3일 숙성 카레'는 "어제 만든 카레가 맛있다"는 소비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나온 제품이다. 소고기와 과일, 사골을 넣고 3일간 저온에서 숙성시킨 소스에 숙성 카레 가루와 허브류를 추가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카레를 만든 뒤 3일 정도 지나야 최적의 맛을 낸다"며 "이때 카레 색깔은 짙은 노란색이 아니라 짙은 풀잎 색"이라고 설명했다.

3일 숙성 카레는 '순한 맛'과 '약간 매운맛' 등 2가지 제품이 있다. 고형 카레는 소비자가 1인분씩 간편하게 꺼내 쓸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낱개 포장했다. 포장재에 있는 QR 코드를 통해 카레 조리법 사이트(enjoycurry.ottogi.co.kr)에서 카레에 대한 각종 정보와 오뚜기 카레의 이벤트 소식 등을 알 수 있다. 분말 제품은 80g(2500원) 짜리가 있고, 고형 제품은 100g(2600원)과 200g(4000원) 두 종류가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카레 출시 후 48년간 1위를 지키고 있는 바탕에는 품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있었다"며 "카레 케첩 떡볶이나 카레 볶음밥, 카레 스파게티 등 카레를 활용해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도 더 많이 개발해 소비자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