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디지털 구독’ 모델을 새로 만들어 언론사와 수익을 나누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리처드 진그라스(Gingras) 구글 뉴스 부문 대표의 말을 인용, “구글이 디지털 구독 모델을 새로 만들어 언론사와 수익을 공유하는 계획을 마련했고, 이는 현재 구글이 운영 중인 광고 수익 공유 모델과 비슷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언론사가 구독자 수를 늘릴 수 있도록 구글이 축적한 방대한 사용자 개인 데이터를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결합해 사용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구글의 뉴스 서비스 ‘구글 뉴스’ 화면.

진그라스 대표는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구글이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구글은 현재 ‘애드센스(AdSense)’ 사업을 통해 구글을 이용해 광고를 하는 광고주와 수익을 나눠 갖는다. 구글은 인터넷 사용자가 구글에 올라온 광고를 클릭할 때 생기는 수익 중 30%를 가져간다. 구글은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잠재 구매자를 겨냥한 맞춤형 광고 기반을 만들었다. 이 방식이 성공을 거두면서 구글은 디지털 광고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은 즉각 FT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매기 시엘스 구글 대변인은 “FT의 보도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디지털) 구독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의 논의 중이고 언론사와 구체적으로 진행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고 씨넷은 전했다. 시엘스 대변인은 “수익 측면에 대해서는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았으며, 아직 언론사와 논의할 필요도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