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2009년 지메일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 후 스팸, 피싱메일 등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차단 기능을 강화해 왔다. 기계학습(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인공지능(AI) 기술까지 도입한 구글은 지메일 스팸 차단 기능의.정확도을 99.9%까지 높였다.
최근 구글은 지메일에 AI를 활용해 스팸 차단 외에도 간단한 답변을 추천받아 입력할 수 있도록 추가 기능을 선보였다. 또 답장을 해야 할 메일을 AI가 구분하고 답장 여부를 알려주는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18일 구글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AI 혁신과 더 똑똑해진 지메일'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폴 램버트 구글 지메일팀 매니저가 화상을 통해 지메일에 적용된 AI 기능의 원리와 앞으로 추가할 기능을 설명했다. 지메일의 사용자는 전 세계 10억명, 하루 송수신 메일 건수는 수십억건에 달한다.
폴 램버트 매니저는 "지메일 서비스는 스팸, 피싱, 맬웨어(악성코드), 계정 해킹, 웹 공격을 모두 방어하도록 설계됐다"며 "머신러닝을 사용해 전체 스팸의 92% 감시하고 차단할 수 있고 여러 기능을 모두 합치면 99.9%의 스팸을 차단한다"고 말했다.
메일을 수집하고 패턴화하는 필터 기능에 AI 기능도 보강됐다. '스마트 답장(smart reply)' 기능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금요일 9시 광화문 카페에서 만나자'라는 메일에 AI가 '그래, 그 때보자', '안될 것 같아'라는 간단한 답변을 추천해준다. 사용자가 터치 한번으로 답변을 골라 보낼 수 있다.폴 램버트 매니저는 또 "실제 수신 메일의 95%는 답장을 하지 않는 메일이기 때문에 답장이 필요한 메일을 구분하도록 AI를 학습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능은 현재 영어와 스페인어로만 쓸 수 있다.
하지만, 지메일이 각 세부 내용을 데이터화해서 수집하게 되면 '프라이버시(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이 아닐까. 폴 램버트 매니저는 "메일 내용을 통해 수집되는 것은 일반적인(common) 내용으로 쓰이는 언어 패턴"이라면서 "특정 인물이나 단체 등의 고유 명사나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것은 수집할 수 없게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특정 개인이 무엇을 누구와 언제 하는지는 파악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폴 램버트 매니저는 "스마트 답장 기능이나 답장이 필요한 메일 알림 기능을 한국이나 다른 국가 언어에도 적용할 수 있도로 개발 중"이라며 "앞으로는 지메일에 AI를 다양하게 적용해 사용자에게 초능력(super power)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