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과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가 함께 업무 협약을 맺고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두 기관은 지난 17일 병원 본부 회의실에서 MOU 체결식을 갖고 향후 의료정보 빅데이터 통합 솔루션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질병 예측 연구와 환자 계층화 연구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고대안암병원과 신테카바이오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고려대의료원은 최근 국가전략프로젝트 정밀의료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고대안암병원은 정밀의료 기반의 암 진단・치료법과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는 개인의 진료정보, 유전정보, 생활습관 정보 등 건강 관련 빅데이터를 통합·분석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낮춘 최적의 개인 맞춤 의료를 말한다.

정밀의료 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이 병원은 적극적으로 다양한 유관 기업들과 개방형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 중 유전체 빅데이터 통합 및 분석전문 회사인 신테카바이오의 유전체맵(PMAP) 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융합 연구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신테카바이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의 연구소 기업으로 2009년 설립됐다. 차세대 맞춤의료 유전체사업단에서 데이터통합 용역을 수행했으며, 차세대 시퀀싱 통합데이터 플랫폼 기반 유전질환 스크리닝 기술로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보건신기술(NET)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최근에는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의 적응증 및 바이오마커 발굴 솔루션과 신약 후보 물질 도출 모델을 개발했다.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구축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상헌 사업단장(고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의료원의 방대한 의료 데이터와 유전체 빅데이터가 활용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적용된 고도의 컴퓨팅 기술이 필수이며 신테카바이오가 최적의 파트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구는 약물 환자 계층화, 바이오마커 개발에 밑거름이 될 뿐만 아니라 바이오마커 기반의 진단 기술과 신약개발 등 부가가치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형 고대안암병원장은 ”고대 병원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하는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에는 중증질환자를 위한 정밀의료 기반의 맞춤형 진료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신테카바이오의 뛰어난 기술과 고대병원의 임상 노하우가 만나 대한민국의 정밀의료 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