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26일부터 미국행 여객기 탑승객에 대한 보안 검색이 강화된다. 이는 미 교통안전청(TSA) 요청에 따른 것이다.

모든 미국행 승객은 공항 카운터에서 미국 방문 목적과 현지 체류 주소 등 보안 질의응답을 거쳐야 해 수속 시간이 1~2시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 보안검색 강화는 이달 26일부터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 국적기와 미국령인 괌·사이판 등에 취항하는 국내 저가항공사(LCC)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 운항횟수가 많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완공되면 설비 이전 등이 다시 필요할 수 있어 그때까지 시행 유예를 TSA에 요청했지만, 아직 정확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추가된 인터뷰 내용은 여행 목적, 체류 기간, 현지 주소 등에 대한 질의 응답이다. 테러 등에 대비해 수상한 사람을 걸러내기 위한 절차로 수사기관에서 사용하는 일종의 '프로파일링 기법'이 사용된다. 답변이 부정확한 경우 탑승 전 격리된 공간에서 다시 정밀 검색을 받아야 한다.

현재 탑승구 앞에서 무작위로 선정해 시행 중인 소지품 검사도 26일부터는 모든 승객에게 확대될 예정이다.

항공사들은 심사가 길어질 경우 비행기 지연과 함께 환승객이 비행기를 놓치는 일도 벌어질 수 있어 인터뷰 시간을 줄이기 위해 근무 직원을 보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