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정부에 원전안전기금 1000억원을 내년부터 출연하기로 약속했다. LS그룹은 2014년 계열사인 JS전선의 원전 부품 시험 성적서 위조 혐의가 드러나자 사죄 차원에서 원전 안전과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을 출연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출연금 납부는 이뤄지지 않았다.

LS그룹 명노현 대표이사는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출연금 납부를 묻는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의 질의에 "내년부터 2026년까지 약속한 1000억원의 출연을 전액 완납하겠다"고 밝혔다. LS그룹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7년간 매년 100억원씩, 이후 2년간 매년 150억원씩 출연할 예정이다.

LS그룹은 "원전 기금을 출연하겠다는 의사에는 변함이 없었다"며 "당시 정부 관계기관이 민간기업으로부터 기금을 받을 수 있는 법 조항이 없어 개정을 위해 노력했고, 2015년 5월 법 개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