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공조 시스템을 생산하는 부품 기업인 한온시스템이 중국 기업과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중국 공략을 본격화한다.

한온시스템은 12일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남방공업그룹(CSGC)의 계열사인 중경건설모터, 중경건설기전과 합자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중국남방공업그룹은 연 매출이 80조원, 직원이 24만명인 대형 국유 기업이다. 2017년 포천지가 발표한 세계 500대 기업 중 101위를 차지했다. 중국 현지 1위 완성차 업체인 '장안자동차'와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의 합작법인인 '장안포드' '장안마쓰다' '장안스즈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그룹 전체 자동차 생산량은 250만대다.

한온시스템은 총 4억2000만위안(약 725억원) 중 절반인 2억1000만위안을 투자해 합자회사인 '중경건설한온 자동차열관리시스템 유한회사'의 지분 50%를 확보할 계획이다. 나머지 지분은 중경건설모터(25.36%)와 중경건설기전(24.64%)이 갖는다. 합자회사는 중국 정부의 승인을 거쳐 올해 말 설립된다.

합자회사는 중국 충칭에 2019년까지 공장을 완공해 '컴프레서' 등 기본 공조 제품뿐만 아니라 전기차 등의 부품까지 중국남방공업그룹에 납품할 계획이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이후 파워트레인 쿨링 제품 등 단계적으로 제품 생산과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은 이 합자회사를 통해 2022년 기준 연 90만대,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온시스템의 중국 투자 강화를 '매출 다변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기술력 있는 부품 업체는 중국 현지 자동차 업체와 직접 교류하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