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융안정국장에 신운 북경사무소장
유상대, 성병희 국장 이어 세 번째

신운 신임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이 조사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모습.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 시절 고속 승진과 동시에 주요 보직까지 맡으면서 '독수리 5남매'라고 불렸던 이들이 다시 한은 본부에 복귀하고 있다. 이들은 이주열 총재 취임 이후 '변방'으로 밀리면서 뿔뿔이 흩어졌었다. 내년 3월 퇴임을 앞둔 이 총재가 김중수 전 총재 시절부터 시작된 조직 내 갈등을 풀기 위해 이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은 10월 신임 금융안정국장에 신운 북경사무소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신호순 전 금융안정국장이 부총재보로 승진, 이동하면서 빈 자리를 채우는 형태다. 신 국장은 1989년 한은에 입행해 대부분의 경력을 조사국에서 쌓았다. 김중수 전 총재 시절인 2012년 2월 2급으로는 이례적으로 조사국장에 임명됐다. 이후 2016년 2월 북경사무소장으로 이동했다.

신 국장의 경력을 보면 금융안정 업무와는 거리가 멀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에 대해서 이주열 총재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중수 전 총재 시절의 갈등을 풀기 위해 당시 김 전 총재의 파벌로 거론됐던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신 국장을 복귀시킨 것이라는 얘기다.

신 국장 이외에도 2012년 2월 2급으로 국장을 달았던 유상대 당시 국제국장, 성병희 당시 거시건전성분석국장은 각각 1월과 6월 국제협력국장과 공보실장으로 한은 본부에 먼저 복귀했다. 국제협력국과 공보실 모두 부서장을 국장급으로 격상시킨 뒤 임명하는 형태였다. 김중수 전 총재 시절 이 세 사람은 김중수 전 총재의 조직 장악을 위한 '파격 인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됐다. 그리고 세 사람 모두 이주열 총재 취임 이후 국외 사무소나 지역 본부로 발령났다.

이제 '독수리 5남매' 가운데 남은 사람은 이중식 워싱턴주재원이다. 서영경 부총재보는 이 총재 취임 후에도 자리를 지키다 지난해 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