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 세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213개 중 절반을 배출하고 중국·인도·영국이 그 뒤를 잇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스타트업은 쿠팡·옐로모바일 등 2개뿐이었다.

스타트업 분석 업체 CB인사이츠는 "9월 현재 213개의 유니콘 현황을 조사한 결과 미국이 107개로 유니콘 최고 배출 국가 자리를 지킨 가운데 중국, 인도 등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현지 시각) 밝혔다. 중국은 56업체, 인도·영국은 각각 10업체의 이름을 올렸다. 독일이 큐어백(바이오테크), 헬로우프레쉬(온라인 식료품쇼핑) 등 4업체를 배출해 뒤를 이었다.

한국은 프랑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과 함께 2업체 배출국에 속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3년째 대형 스타트업을 새롭게 배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쿠팡(온라인쇼핑·시장가치 5조7000억원)이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해 글로벌 유니콘에 이름을 올린 시점은 2014년 5월, 옐로모바일(모바일 앱 서비스·시장가치 4조6000억원)은 같은 해 11월이다.

반면 중국은 스타트업 강국인 미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중국에선 올해만 16업체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아 새롭게 유니콘으로 등장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신규 유니콘은 18업체였다. CB인사이츠는 "중국의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미국과의 격차를 줄이고있다"고 분석했다. 비상장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은 미국의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약78조원)'였다. 2위는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약57조원)', 3위는 중국의 IT 기기 제조 업체 '샤오미(약53조원)'다. 한국의 쿠팡은 기업가치 28위, 옐로모바일은 34위다.

올해 새로운 유니콘들은 헬스케어, 자율주행차, 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사업 분야에서 주로 등장했다.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인 중국의 니오, 진료정보 시스템을 미국 전역 병원에 서비스 중인 아웃컴헬스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