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들이 고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과 금융 등 전통적으로 은행이 제공하던 강좌는 물론 무역실무 등 은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은 프로그램도 개설해 누구나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또 창업 등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고객들에게도 성공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투자나 농어촌 지역 학생들의 진로 계획을 돕는 은행들도 있다.

KB국민은행은 미국 부동산중개 프랜차이즈 기업 리맥스(RE/MAX)와 제휴해 해외 부동산 투자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리맥스의 미 워싱턴 주 시애틀의 한 부동산 매각 표지판

2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10월 중 서울 마포에 창업보육센터를 열고 창업준비자들을 위한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멘토링뿐 아니라 투자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기업과 투자자들이 함께 창업기업을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창업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의 완성도와 상품성을 함께 점검해주고 외부 투자자 유치를 위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기업의 초기 안착을 돕겠다는 것이 기업은행의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창업 예비교육을 제공한다. 지난 7월부터 올해말까지 매달 실시되는 우리은행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 아카데미는 예비창업자, 소상공인 등 100여명을 매달 모아 서비스 관리기법과 마케팅전략 등 프랜차이즈 창업을 돕는다.

우리은행 중소기업전략부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종선정과 입지분석, 소셜 미디어 등을 활용한 마케팅 방법 등 구체적 프랜차이즈 진출 방법을 알려주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강의 수료자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소상공인 창업자금 신청 자격을 줘 최대 5000만원의 창업자금을 신청할 수도 있다.

이 은행은 9월 23일부터 11월4일까지 부산·서울·경기·대구·경북·광주 등지에서 무역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무역실무, 해외마케팅 전략, 수출입 관련 지원제도와 정책금융 등을 전반적으로 가르쳐준다.

창업뿐 아니라 학생들의 진로 상담이나 해외 부동산 투자 등 특화된 영역을 상담·교육해주는 은행들도 있다.

신한은행은 농·산·어촌 지역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위한 멘토링을 제공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농산어촌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농·산·어촌 지역 학생들이 원격영상장치를 이용해 진로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국내 최대 부동산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은 부동산 자문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이 은행은 지난 7월말 글로벌 부동산프랜차이즈 기업 리맥스(RE/MAX)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외 부동산투자자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거주고객이 해외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투자하는 경우 제공하는 자문 서비스다. 리맥스는 미 콜로라도 덴버에 본사를 두고 전세계 100여개국, 7500여개 사무실에서 11만5000명이 넘는 에이전트가 활동하고 있는 부동산중개 프랜차이즈 회사다.

국민은행과 리맥스는 이런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동산 거래지원과 ▲취득목적에 따른 취득 및 신고절차 ▲대금송금 방법 ▲수수료 할인·환율 우대 등을 제공한다. 재외동포들이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임대운영, 상속·증여 등을 할 때도 자문서비스를 해주며 복수국적 허용에 따라 국적을 회복하고자 하는 재외동포에게 법률·세무 상담 서비스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