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통해 은행 자동화기기(ATM)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삼성페이는 실물카드를 등록해 사용하지만,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카드대출을 허용하지 않았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삼성페이를 통한 카드대출을 허용해 달라'는 삼성측의 건의를 검토한 결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만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카드론 등 장기카드대출은 가계부채 증가 우려로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페이로 결제하는 모습

삼성은 그동안 삼성페이가 실물카드를 등록해 사용하기 때문에 카드대출을 허용해야 한다고 금융당국에 건의했다. 실물카드에서 삼성페이로 채널의 이동이 이루어질 뿐이지 가계대출 증가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하다가 이번에 현금서비스만 허용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현금서비스의 경우 카드 한도 내에서만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허용해도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삼성페이 현금서비스는 일반 신용카드와 같은 절차로 진행된다.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ATM에서 신용카드-현금서비스를 차례로 선택한 뒤 스마트폰에서 삼성페이를 실행해 전용 단말기에 접촉하면 된다. 대출 한도와 금리, 수수료 등은 삼성페이에 등록한 카드와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이미 삼성페이 통해 ATM에서 입·출금 거래 및 계좌내역 조회는 가능하다.

삼성페이는 2015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첫 해 결제액이 2조원을 기록한 후 지난 8월 기준 누적 결제액이 10조원을 넘었다. 삼성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1100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