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사드 보복'으로 판매 부진을 보이는 중국에 운전자 정보 등을 분석하는 빅데이터센터를 세워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안신구에서 '현대차그룹 중국 빅데이터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이는 현대차의 글로벌 첫 빅데이터센터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구이저우성 당서기였던 천민얼 현 충칭시 서기와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전략 합작 협의서를 체결한 지 10개월 만이다. 센터는 면적 1200여㎡ 규모의 5층 건물이다. 건물 절반을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와 나누어 사용한다.

현대차는 이 센터에서 차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목적지 정보, 1일 주행거리, 특정 부품과 엔진 등의 사용 패턴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차 담당자는 "이러한 정보를 분석해 중국 소비자 맞춤형 커넥티드카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중국에서 강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변혁을 주도하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