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종류 이상의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오는 10월 영업을 시작한다.

핀테크 업체 두나무는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렉스(Bittrex)’와 독점 제휴를 체결하고 오는 10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출범한다고 25일 밝혔다.

비트렉스는 현재 약 200개의 가상화폐를 다루고 있다. 두나무 측은 “상장 전 해당 가상화폐에 대한 법률적, 기술적 검증을 철저하게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창업 멤버 모두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블랙베리 등 글로벌 IT 기업 출신의 보안 전문가로 구성돼 있어 뛰어난 보안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비트렉스에서 심사가 완료된 가상화폐 중에서도 유동성이 뒷받침되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을 우선적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 전부를 일컫는 용어로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등이 대표적이다. 향후 110여 가지의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국내 거래소들은 6~8개에 한정된 소수의 가상화폐만 다루고 있어 다양한 가상화폐에 투자를 원하는 사용자들은 비트렉스, 폴로닉스 등 해외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송금해 투자해야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지연, 복잡한 계좌 관리 등의 문제가 발생했는데 업비트는 이를 해소했다는 것이 두나무 측의 설명이다.

두나무 제공

업비트는 PC는 물론, 모바일 앱을 통해 24시간 실거래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언제 어디서나 계좌를 모니터링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락스크린’, ‘실시간 알림’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증권 MTS 수준의 거래 UI(사용자환경),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안전 거래를 위해 보안 기술에 주안점을 뒀다는 것이 두나무 측의 설명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월렛 보안을 위해 다수의 글로벌 거래소들이 신뢰하고 있는 ‘빗고’(Bitgo) 이중월렛을 채택했고, 가장 많은 가상화폐 지갑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비트렉스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카카오페이 인증,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정보유출방지 솔루션을 도입했다.

업비트는 오는 10월 중 베타 오픈을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두나무는 25일부터 업비트 공식 사이트(https://www.upbit.com)를 통해 사전신청을 받는다. 사전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11명에게는 업비트에서 거래 가능한 111가지 코인(비트코인, 오미세고 등) 중 1개를 1코인씩 선물한다. 또 사전신청 순서대로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한편, 두나무는 2012년 4월 출범한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카카오톡 기반 소셜트레이딩서비스(STS) ‘카카오스탁’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10월에는 자회사 두나무투자일임을 통해 최소 500만원부터 가입 가능한 모바일 투자일임 서비스 ‘카카오스탁 맵’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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