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나이지리아에서 3700억원 규모의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2일 나이지리아 온도(Ondo) 가스(LNG)터빈발전소 1단계 프로젝트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 라고스(Lagos) 북동쪽 170㎞에 있는 온도 공업단지에 550MW(메가와트)급 가스터빈발전소 1기를 건설하는 것이다. 약 16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공사 기간은 2년이며, 사업 규모는 3억3000만달러(약 3783억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첫 프로젝트"라며 "국내 발전 전문 디벨로퍼(개발회사)이자 발주처인 '킹라인디벨롭먼트 나이지리아'와 협업을 통해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킹라인디벨롭먼트 나이지리아는 준공 후 20년간 이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나이지리아 정부 산하 전력회사에 전량 판매해 수익을 거둘 예정이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국내총생산(GDP)도 가장 높다. 아프리카에서 천연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고, 원유 매장량도 2위에 달한다. 이 때문에 플랜트 업계에선 나이지리아를 유망 시장으로 주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