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회<60·사진> 한국씨티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차기 행장 후보로 박진회 현 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22일 밝혔다. 박 행장은 오는 10월 2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은행장에 최종 선임된다.

차기 행장의 임기는 3년으로 이사회에서 연임이 확정되면 2020년 10월까지 한국씨티은행을 이끌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박 행장의 연임을 예상해왔다. 박 행장이 취임한 2014년 이후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데다, 대규모 지점 통폐합 성공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은 디지털 금융 거래를 강화한다는 방침으로 올해 126개 영업점 중 90개를 없애기로 했다. 초기에는 노동조합의 극심한 반대에 직면했지만, 폐쇄 영업점 수를 일부 줄이고 고용 보장, 근무 여건 개선 등의 조건을 제시해 노조와의 갈등을 봉합했다.

올해 씨티은행의 상반기 실적도 개선됐다. 씨티은행은 상반기에 11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6.9%(248억원)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