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등 4차 산업혁명 생태계 조성과 규제 개선에 앞장서겠다"
"(사업을 하면서) 불합리한 규제가 없는지 잘 살펴봐주세요"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코리아 가상현실(VR) 페스티벌 2017'에 참석해 전시관을 돌며 "VR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규제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3회째인 VR 페스티벌은 융합신기술과 제품 시연을 통하여 제조·교육·의료·국방 등 기존산업과 융복합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성과 확산과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전시장을 돌며 VR 페스티벌에 참가한 기업들을 격려했다. 이 총리는 길재소프트의 전시장에서는 국내법과 의료법 등 관련 규제 상황에 대해 면밀히 묻기도 했다. 이 회사는 산모의 뱃속에 있는 아이의 초음파 영상을 3차원(3D) VR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총리는 "(3D로) 태아의 움직임을 면밀히 볼 수 있어, 상용화 되면 아주 유용한 기술이 될 것 같다"며 "현재 태아의 성별을 아는 게 불법으로 돼 있는데, 태아를 3D로 정밀하게 보는 기술인데 성별을 모르게 해야한다는 정책은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총리는 "대한민국의 발달사를 보면 기초기술 개발에서 늦지만 응용기술에서는 늦지 않고 앞서기도 했다"며 "한국의 과학 기술은 사용하기 더 편리하고 비용을 낮추고 더 재미있게 개량하는 특징이 있고 그런 분야에 집중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는 KT(030200), LG전자(066570), CJ(001040)등 국내외 주요 VR기업 76개 기업이 194개 부스를 마련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해외에서도 미국, 일본, 호주, 중국 등 6개국 15개 기업이 참여한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후원사로서 체험형 VR 봅슬레이를 소개했다. 이날 이 총리는 VR 봅슬레이를 직접 체험해보기도 했다.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고품질(High-end) 게임용 PC 기반의 VR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를 내놓을 예정이다. HMD는 VR콘텐츠를 감상하기 위해 머리에 착용하는 소형기기다. CJ, 상화기획 등도 신제품을 대중에게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와 함께, 아시아권 투자자·바이어 초청 상담회 및 네트워킹 리셉션 개최 등으로 국내 VR·AR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지원하는 글로벌 투자상담회(Global Business Creation)도 진행된다. 또 VR 관련 산업동향과 미래전략을 제시하는 컨퍼런스와 최신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세미나도 개최된다.
VR 페스티벌은 VR기업의 최신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회와 VR 콘텐츠 공모전인 그랜드챌린지, 국내외 저명인사들의 기조강연이 진행되는 컨퍼런스, 글로벌 투자상담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로 구성됐다.
이날 이 총리는 VR 스타트업과 경진대회 현장에도 방문해 임직원들과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 총리는 "교육·제조·의료 분야별 플래그십 프로젝트, 국가전략프로젝트, 인력양성, VR 펀드, 규제완화, 전문기업 육성 등 관련 생태계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가상현실 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과감하게 혁신하고 창업에 도전해 달라"고 주문했다.
VR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22억달러(약 2조4800억원)에서 2025년 800억달러(약 90조23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는 500여 업체가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