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둘러싼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고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느덧 매트릭스에 갇힌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김종욱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은 14일 오전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막한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에 참석해 “우리는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작년 바둑에서 알파고의 승리는 이런 변화가 현실 가까이에 있음을 직면하게 해 줬다”고 말했다.

김종욱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이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 개막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 정무부시장은 이런 변화에 따라 많은 사람이 인공지능(AI)이 추천해주는 음악을 듣고, 스마트 모빌리티 기기를 사용하는 시기가 오면서 서울시도 이에 맞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을 일부 택시에 장착해 도로 환경과 교통 위험요소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울시 전용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

[전문]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김종욱입니다.

이번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은 ‘로그인 투 매트릭스’라는 주제로 여러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님 및 내외빈 관계자분들, 그리고 자리해 주신 모든 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한국 사회는 어느 나라보다 짧은 시기에 산업 혁명과 정보화 혁명을 경험했고, 그 결과 오늘날의 위상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또 다른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작년 바둑에서 알파고의 승리는 이런 변화가 현실 가까이에 있음을 직면하게 해 줬습니다.

어느새 우리는 인공지능이 추천해주는 음악을 듣고, 스마트 모빌리티 기기를 이용해 출퇴근 및 통학을 하고 있으며 인공신경망 기술이 적용된 인터넷 번역기를 이용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도로에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인간 운전자와 함께 도로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우리는 화성에 있을 수도, 어벤저스와 같은 영화의 중심에도 있을 수 있게 됐습니다. 가상과 현실의 구분도 영화 매트릭스와 같이 점점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공공부문 역시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일부 택시에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을 장착해 도로 환경 및 교통 위험요소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자율주행 차 등 미래교통기술을 활용해 충돌 가능성, 차간 거리 분석, 차선 이탈 여부 등을 데이터화하고,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서울시에서는 이뿐만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외환 송금,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급변하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시 정부에서도 노력하고 있지만, 변화는 언제나 기대했던 것보다 빠르게 일어나며, 우리의 예상보다 한 걸음 앞에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고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느덧 매트릭스에 갇힌 존재가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스마트클라우드쇼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와 혁신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연설과 토론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변화의 중심에서 혁신을 직접 주도하고 있는 국내외 많은 석학과 기업인의 수준 높은 강연과 토론은 인공지능과 가상화폐, 클라우드 기술발전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변화를 전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17 스마트 클라우드쇼’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모두가 변화와 혁신의 객체에서 주체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