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와 인건비는 시간이 갈수록 오르는데, 식자재 비용까지 천정부지로 오른다면 가맹점은 생존할 수 없다. 가맹점의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 물류유통 마진은 최소로 하고 대신 가맹점 매출의 2%를 로열티로 받고 있다."

정유성(55·사진) 소도둑 대표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만 20년 근무한 프랜차이즈 전문가다. 커피 프랜차이즈 '드롭탑'의 총괄 대표를 3년간 역임하는 등 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외식업계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의 갈등 사례를 많이 본 그는 '어떻게 하면 건강한 프랜차이즈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심했다.

그가 찾은 해법은 로열티 수입으로 본사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이었다. 최근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필수품목의 과도한 마진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정유성 대표는 "로열티 방식은 가맹점이 장사가 안 되면, 본사의 이익도 줄어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본사와 가맹점이 공동운명체로 묶일 수밖에 없다"며 "본사 물류마진을 최소화하고, 과학적인 원가관리 분석으로 점주의 영업이익률을 15~20% 선에 맞췄다"고 말했다.

로열티만으로 가맹본부 운영이 가능할까? 정 대표는 "가맹점 월평균 매출을 1억원 이상으로 예상한다. 100호점 개설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본사 유지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