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5곳 중 1곳은 올해 신규 채용을 작년보다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채용 시장 상황이 작년보다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음을 뜻한다.

4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500대 기업의 올해 신입과 경력 사원 신규 채용 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한 209개사 가운데 '작년보다 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답한 곳은 22%였다. 응답 기업의 53%는 '올해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하다', 19%는 '작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채용을 늘리는 이유로 '미래 인재 확보 차원'(43.4%), '업종 경기 개선'(30.4%),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10.9%)를 주된 이유로 꼽아 경기가 작년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졸 신입 사원 채용도 2016년 55.7%가 '작년과 비슷'하거나, '작년보다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지만 올해는 이 비율이 72.8%로 높아졌다.

기업의 29.7%는 지원자의 출신 대학·전공 등 신상과 이력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면접하는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곳도 49.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