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벤처캐피털 투자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프리퀸(Preqin)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은 올 초부터 7월까지 전 세계에서 벤처에 투자된 자금의 47%가 아시아 벤처 기업에 집중됐습니다. 북미 지역(41%)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영국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최근 "올해 아시아의 벤처 투자 속도를 감안할 때 연내 아시아 지역의 투자가 560억달러(약 6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대비(243억달러) 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아시아 지역의 벤처캐피털 산업을 이끄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세계 100대 벤처캐피털 중 22곳은 중국에 있습니다. 1위 미국(68곳)에는 뒤지지만 유럽(5곳) 등 다른 지역보다는 많습니다. 중국의 성장세는 전문 벤처캐피털 업체들의 성장도 영향을 미치지만 그것보다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IT(정보기술) 기업들의 엄청난 벤처 기업 투자에 따른 것입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벤처투자가 50위에 올라있습니다.

EU 집행위는 미국에 비해 벤처 기업 환경이 뒤처진다는 인식에 따라 지난해 범유럽 벤처캐피털 모태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업계는 약 2조원대의 벤처 투자가 새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