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과 대우조선해양이 다음 달 대우조선 자회사인 삼우중공업의 매각절차에 착수한다. 삼우중공업은 대우조선의 100% 자회사로, 대우조선의 블록공장 역할을 수행해왔다.

조선DB

30일 채권단 및 대우조선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자구안 중 하나로 삼우중공업을 매각하기로 하고 다음 달 중 본격적인 매각절차에 들어간다.

삼우중공업은 지난 2007년 설립됐고 2010년 대우조선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기준 12억7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우중공업는 지난 24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관리절차에도 들어갔다. 이번 관리절차는 삼우중공업이 부실징후 기업에 분류됨에 따라 추진됐다. 산업은행이 삼우중공업의 직접 관리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도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삼우중공업의 경우 전남 광양 항만에 있어 조선업 블록공장 역할을 수행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력규모는 약 1500여명이다.

삼우중공업을 제외한 신한중공업과 일부 중국 블록공장은 기 수주 선박에 대한 건조계약이 체결된 상황이어서 계약 물량이 인도된 뒤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과 대우조선은 현재 삼우중공업 매각과 함께 자구안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부분 자회사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드윈드, 망갈리아 등 해외자회사는 물론, 급식업체인 웰리브, 설계회사 디섹 등의 매각도 일부는 성공했다. 특히 망갈리아의 경우 연말 매각 완료를 목표로 원매자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전체 자구안 규모인 5조9000억원 중 약 2조3000억원가량을 이행했다.

대우조선의 주식거래 재개도 관건이다. 한국거래소는 심사위원회의를 구성해 대우조선의 주식거래 재개를 논의하고 오는 10월 중 결정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의 주식거래가 재개될 경우 대내외 신인도를 회복할 수 있어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자구안 이행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건은 주식거래 등을 재개하고 통상 연말에 몰리는 선박수주를 최대한 좋은 조건에 계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 상반기 영업이익은 8767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48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조236억원, 2조7128억원 증가했다.

또 지정감사인(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결산 당시 한정 의견 부여사유가 해소된 것으로 판단해 올 상반기 재무제표에 적정 검토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