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8월 들어서 약세장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로봇이 사람보다 양호한 투자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평가 사이트 '펀드닥터'와 로보어드바이저를 심사·감독하는 '테스트베드센터'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사람이 운용하는 주요 펀드 대비 한 달 동안 더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을 뜻하는 '로보(robo)'와 자문업자를 가리키는 '조언가(advisor)'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을 통해 고객의 자산을 배분하고 투자처를 결정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사람이 운용하는 펀드의 경우 판매 잔액 기준 상위펀드를,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주요 펀드 중에서도 최소 1년 이상 운용된 상품을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또 펀드상품 중에서 운용사가 중복될 경우 후순위 펀드를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
8월은 국내증시를 비롯해서 글로벌증시 전반적으로 조정이 있었다. 코스피지수는 8월 들어서 지난 25일까지 2402.71에서 2378.51로 1.01%(24.20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증시의 S&P500은 1.27%(24.20포인트), MSCI 선진국 지수(MSCI All Country World Index Free)는 1.09%(21.45포인트) 떨어졌다.
전세계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낼 때 채권혼합형으로 투자하는 저위험군에서는 국내 상위 펀드가 0.96%의 손실률을 기록했고,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0.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안정형이기 때문에 사람과 로봇 모두 지수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1위는 '디셈버 ISAAC 자산배분 해외형(안전추구형)' 펀드로 수익률은 0.91%였다.
중위험 상품군에서도 주식혼합형으로 투자를 하는 국내 주요 상위 펀드는 0.72%의 손실률을 기록했지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0.03%의 손실률을 기록하며 보다 나은 결과를 냈다.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중에서 '디셈버 ISAAC 자산배분 해외형(위험중립형)'의 수익률이 0.43%로 가장 높았다.
고위험군인 주요 주식형펀드는 평균 1.20%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반면 적극투자형으로 분류되는 로보어드바이저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은 평균 0.21%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W_Robo 글로벌자산배분(적극투자형)' 펀드가 0.2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일반 펀드처럼 특정 자산을 일정하게 공략한다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주식, 채권 등 자산의 배분비율을 조정한다"며 "때문에 변동성이 낮다는 게 강점이고 하락장일 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