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으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오전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너 리스크 이슈로 등락을 이어간 시가총액 1위 종목 삼성전자(005930)의 주가 흐름과 비슷한 모양새다.

네이버금융 캡쳐

25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0.09%(2.02포인트) 오른 2377.8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0.24%(5.63포인트) 오른 2381.47에 장을 시작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지속했다.

코스닥지수는 0.23%(1.51포인트) 오른 649.22로 출발해 현재 0.42%(2.70포인트) 오른 650.41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62억원 기관은 234억원 순매수 중이고, 개인은 601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 거래 잠잠한 코스피 시장...삼성전자 흐름 영향

이날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주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상승으로 장을 출발했지만,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약세로 돌아섰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과 관련한 뇌물 공여와 횡령,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국회위증 등 5가지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공판은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되며, 이 부회장과 함께 최지성 전 삼성 부회장과 장충기 전 사장 등의 선고도 함께 이뤄진다. 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51% 하락한 23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010140)이 각각 6.40%, 4.65% 오르면서 삼성 그룹주 전체는 0.7% 상승하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밤부터 시작되는 잭슨홀 회의를 관망하면서 투자자들의 매매가 잠잠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유가증권 시장의 주도주인 만큼 관련 이슈가 지수 흐름에 크게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리스크는 투자 심리와 수급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삼성전자의 펀더멘탈(기초체력)과 큰 연관성이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에 오너 리스크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고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 추세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철강 가격 상승에 관련주 오름세

이 가운데 철강,금속 업종은 오름세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호재로 작용했다. 오전 11시 기준 중국상품선물 시장에서 철광성은 2%, 철근은 4% 정도 오르고 있다. 철강, 금속 업종은 현재 0.16% 상승하고 있다.

업종 대장주인 POSCO가 전날보다 0.61% 오른 33만2000원에 거래 중이고, 동국제강(460860)이 2.78%, 알루코(001780)가 2.49% 상승하고 있다. 이외에 대한제강(084010), 하이스틸(071090)도 각각 1.98%, 1.5% 상승하고 있고, 현대비앤지스틸(004560), DSR제강, 동양철관 등도 1%대 오름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철근 가격이 부진했는데 이날 급등하면서 철근을 생산하는 업체인 동국제강을 필두로 업종 대장주인 POSCO##등이 동반 상승 중이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전날 미국에서 철강 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국산 철강 수입 금지를 청원한 것은 추가적인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