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갤럭시노트8 언팩(공개) 행사를 마친 직후 인근에 위치한 피에르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갤럭시노트8의 가격이 100만원이 되면 심리적 부담이 크다"며 “앞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하며 9월 10일 전후로 최종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2017년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피에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고 있는 모습.

갤럭시노트8 출시 전 업계에서는 삼성이 지금까지 선보인 제품 중 가장 비싼 가격을 매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예상 가격은 900~1000달러(약 102만~115만원)였다.

고 사장의 발언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는 9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용량이 클수록 가격도 비싸지겠지만 기본 용량인 64기가바이트(GB) 제품은 전작 갤럭시노트7(미국가 850달러·국내가 98만8900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노트8의 사전 예약은 미국이 이번 달 24일, 한국은 다음 달 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5가 출시된 해 12월까지 1100만대가 팔렸는데 (갤럭시노트8의 연간 판매량이) 1100만대보다는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8월에 출시한 갤럭시노트5의 현재까지 누적판매량은 약 2300만대에 이른다.

이 날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8 시리즈에 적용한 인공지능(AI) 빅스비의 미래와 인공지능 스피커 진출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 사장은 “빅스비 2.0을 준비하고 있으며 외부 개발자들이 빅스비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스마트 스피커는 무조건 준비할 것이지만 당장 올해는 아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8은 오는 9월 15일 출시 예정이며, 다음달 7일 까지 사전 예약이 시작될 예정이다. 사은품은 256기가바이트(GB)를 구입할 경우 AKG블루투스 스피커 또는 네모닉프린터를 제공하고 64GB 구입자에게는 정품 액세서리 10만원 할인쿠폰이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