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전문 경영인 중 최양하〈사진〉한샘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 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자사주를 가진 전문 경영인 166명 주식 가치를 분석한 결과, 최 회장이 1585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최 회장 주식 가치는 전문 경영인이 보유한 전체 자사주 가치 2413억원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2위 이재경 두산 부회장(79억원)의 20배다. 한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조창걸 명예회장으로 지분 15.45%를 갖고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61억원으로 3위,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56억원)과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37억원)이 뒤를 이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각각 34억원, 30억원으로 6~7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23억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22억원),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22억원) 등의 순이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집행임원(14억원)은 지난 5월 회사가 상장되면서 13위에 올랐다. 한성숙 네이버 사장(10억원·20위)은 조사 대상 중 유일한 여성 CEO였다. 최연소 자사주 보유 전문 경영인은 38세의 임지훈 카카오 사장(4억9000만원)으로 41위에 올랐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이 상위 50위 안에 7명이 포함돼 가장 많았고, LG가 6명으로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는 지난 21일 종가를 기준으로, 보통주와 우선주를 더해 주식 가치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