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여름휴가를 다녀온 A씨는 최근들어 부쩍 몸이 으슬거리고 쿡쿡 쑤시는 듯한 통증이 지속돼 병원을 찾았다. 단순 감기나 근육통이겠거니 생각한 A씨는 의사로부터 '대상포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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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은 2세~10세 아동에게 '수두'를 일으키는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성인이 된 후 신체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먼저 피부감각이 이상해지고, 통증이 느껴진다. 그리고 곧 가는 띠 모양의 물집과 발진이 피부 한 쪽 부위에 줄을 이루듯 발생한다. 피부 속 신경세포의 배열이 띠 모양의 구획(피부분절)으로 나눠져 있어서 이를 따라 대상포진이 발병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발병한 대상포진은 바늘로 찌르거나 타는 듯한 통증을 유발한다. 캐나다 맥길의대에서 만든 통증 척도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22점으로 출산 고통(18점), 수술 후 통증(15점)보다 큰 것으로 밝혀졌다.

대상포진은 진단 시기가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신경 손상 및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대상포진 치료의 골든 타임인 72시간 내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신속히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발진이 치료된 이후에도 심각한 통증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대상포진 환자의 9~15%가 겪으며, 그 중 60세 이상 환자는 70%에 달한다. 특히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는 환자에겐 시각장애, 운동신경 마비, 사망 등 심각한 합병증이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기온이 높은 8월에 대상포진 환자가 집중되는 편"이라며 "보통 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많이 발생하던 질병이었지만 최근 과로와 스트레스로 20~30대 대상포진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엽록소가 풍부한 케일, 시금치, 깻잎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러한 녹색 채소류는 비타민B가 풍부한데, 비타민B는 채내의 염증과 균을 억압하는 T세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사이클을 유지하고, 숙면을 취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