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훈 대표

중소기업 전문 홈쇼핑 업체 홈앤쇼핑이 대리·과장급 평직원들을 신입사원 채용면접·경영전략 회의 등에 참여시키는 인사 혁신 방안을 도입한다.

홈앤쇼핑은 올해 공채 4기 신입사원(정규직 전환형 인턴) 70명 채용 과정에 일반 직원들이 면접위원으로 직접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26일~이달 8일 치러진 홈앤쇼핑 1·2차 면접에는 6년차 사원인 공채 1기 직원들이 간부급인 팀장과 본부장 등과 동등한 자격으로 심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입사 지원자들의 발표와 토론 면접 과정을 지켜보고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도, 목표 의식, 창의성과 열정, 리더십 등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함께 일할 사람을 직접 골랐다.

이번에 선발된 신입사원들은 5주간 영업팀 5곳을 두루 체험하는 인턴 기간을 갖는다. 회사 측은 인턴들의 실제 직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고, 결격 사유가 없으면 정직원으로 대부분 채용할 계획이다.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는 "홈앤쇼핑은 이미 3년 전부터 블라인드 채용(외모·출신지역·학력 등을 고려하지않는 채용)을 시행했다"며 "일반 직원의 면접위원 참여까지 더해져 좀 더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홈앤쇼핑은 또 일반 직원들이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평직원 협의체'를 구성해 일반 직원들이 팀장·본부장 등 간부들과 회사의 중요 현안을 살피고 경영 전략을 제시하는 회의를 정기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협의체 대표는 직원들의 투표로 뽑힌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온라인 대화 채널인 'CEO(최고경영자) 사랑방'도 개설해 직원들이 CEO와 직접 소통하는 사내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며 "이미 운영 중인 조직별 CEO 런치미팅, 시네마데이트, 호프데이, 가족 초청의 날 등의 프로그램은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