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폐가스(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 가스와 석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나 플라스틱, 비닐, 고무 등 각종 산업 폐기물 등을 압축해서 연료로 쓰는 폐기물 발전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분류한다. 하지만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할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반(反)환경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우리나라 폐기물 발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폐가스 발전을 신재생에너지로 분류하지 않는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폐기물 발전량은 2247만㎿h이다. 이 중 95%가 폐가스를 활용한 발전(2142만㎿h)이다. 국제 기준에 맞춰 폐가스를 신재생에너지에서 제외한다면 한 해 우리나라 폐기물 발전량은 105만㎿h에 불과하다. 원전 1기(1000㎿급)를 43일 가동한 것과 같은 양이다.

폐가스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전체 발전량 중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폭 축소된다. 2015년 기준 전체 발전량 중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6.6%이지만 폐가스를 제외하면 2.9%로 급락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교수는 "태양광·풍력 발전량이 부족하다 보니 손쉽게 (신재생) 통계를 늘릴 수 있는 폐기물·바이오매스를 자원 재활용이란 명목으로 신재생에너지로 분류했다"며 "국제 기준에 따라 폐가스를 신재생에너지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기물 발전은 오염물질을 배출할 가능성이 있어, 발전소가 들어설 예정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하다. 강원 춘천·횡성·원주, 경기 포천, 충남 내포신도시 등에서는 이러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업체 측은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해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자체 환경 기준을 마련했다"고 주장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폐기물을 태워 발전할 때 다이옥신이나 중금속, 초미세 먼지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