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49층 재건축을 고집하는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서울시가 이례적으로 ‘미심의’ 결정을 내리며 초고층 건립에 제동을 걸었다.

강남권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 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최고 49층을 고집하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이례적으로 ‘미심의’ 결정을 받았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은마 재건축 조합과 2015년 12월부터 수차례 협의를 했지만 조합이 요구하는 초고층 재건축을 더는 조정하기 어렵다고 판단, 미심의 결정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서울시는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제시한 높이 계획(최고 49층)이 시의 높이 기준(3종 일반주거지역 최고 35층 이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심의 사유로 들었다.

시는 또 2015년 10월 기본계획 변경(도시계획도로 폐지)시 조합에 도시계획도로와 기능상 차이가 없는 보차혼용도로를 계획하고 공공기여를 추가할 것을 조건 사항으로 달았으나, 이번 정비계획(안)에 관련 조치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계위에서 영등포구 당산동4가 유원제일1차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변경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

영등포구 당산동4가 91번지 일대에 있는 유원제일1차아파트는 1983년에 건립돼 지어진 지 34년이 된 노후·불량 공동주택이다.

당산동4가 유원제일1차아파트는 재건축 조건으로 당산로37길을 넓히고 단지 안에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사회복지시설과 공원 설치 등의 공공기여를 해야 한다. 관련 건축계획(안)은 앞으로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양천구 목제1 주택재건축정비계획 변경안도 원안가결됐다. 14층 이하 아파트 410가구로 지어지며, 어린이공원(2190㎡) 지하에 주차장(3189.57㎡)이 추가로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