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이라크에 자사 해외 매장 중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매장〈사진〉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이라크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자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LG전자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각) 이라크 북부 에르빌에서 LG전자 중동·아프리카 지역 대표 차국환 부사장, 나자드 하디 에르빌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브랜드숍 개점 행사가 열렸다. 에르빌 중심가에 자리잡은 이 매장은 2개 층에 연면적 870㎡(약 264평) 규모로, LG전자가 해외에서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숍 중 가장 크다. 매장 내에는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 체험 공간과 VIP 라운지가 마련됐다. 86인치(약 218㎝)짜리 사이니지(상업용 전광판) 15대도 곳곳에 설치됐다.

LG전자는 이라크에 앞서 이란과 레바논,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에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재건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이라크는 프리미엄 가전 분야에서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LG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숍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