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견표(61) 한국소비자원 원장이 16일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한 원장은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채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10월 취임한 한 원장은 임기(3년)가 1년 2개월가량 남아 있다.

소비자원을 관할하는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전임 정부 시절 임명된 한 원장이 정권이 바뀐 이후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검사 출신 변호사인 한 원장(사시 28회)은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클린정치위원을 맡았다. 따라서 2년 전 취임할 당시에도 보은 성격 인사 아니냐는 '낙하산' 논란이 있었다.

한 원장에 앞서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 홍순만 코레일 사장,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 등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이 임기를 마치기 전에 사퇴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추가로 사표를 낼 가능성이 있는 공공기관장들의 이름이 나오는 중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장뿐 아니라 전임 정부 시절 취임한 국책 연구기관장들도 거취를 고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