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10일 "공론화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한국수력원자력 노조의 의견도 받을 것"이라며 "공론화 숙의 과정에서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놓았다"고 말했다. 공론화위원회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과 재개를 주장하는 단체의 의견을 차례로 듣는 것을 시작으로 지역 주민 등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공론화위원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빌딩에서 제4차 위원회를 열고 10일 오후 4시부터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을 중단하자고 주장하는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과 간담회를 열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론화위원회는 11일 오전에는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건설 재개를 주장하는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한국원자력학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희진 공론화위원회 대변인은 "시민참여단을 선정하기 전에 공론화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절차로서 간담회를 진행할 것"이라며 "모든 통로를 열어두고 어떤 단체든 공론화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청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론화위원회는 원자력 발전소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들에게도 소통의 창구를 열어놓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변인은 "한수원 노조와도 대화를 나누기 위해 접촉을 시도 하고 있다"라면서 "원전 건설에 대한 국민들의 공론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급적 한수원 노조도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검토한 뒤 공론화를 어떻게 할 지에 대한 과정 설계에 참고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도 정리해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론화위원회는는 이날 홈페이지(www.sgr56.go.kr)를 공개하고, 회의록 등 각종 정보 공개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공론화위원회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간담회도 8월 중 시작할 방침이다. 공론화위원회는 또 국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토론회도 개최한다. 이 대변인은 "전국 권역별 혹은 지역별 토론회를 8회 정도 열어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도 수렴할 것"이라며 "원전 밀집 지역에서도 1회 정도 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론조사 설계가 확정되기 전에는 '공론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공론조사가 시작된 이후에는 '5·6호기 건설중단 또는 건설재개'에 대해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심층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론화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공론조사 업체 선정을 위한 '기술평가위원회 위원구성안'도 심의·의결했다. 전문성 평가를 중립적으로 하기 위해 기술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총 7명의 위원 중 2명은 공론화위원, 1명은 공론화지원단장, 나머지 4명은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인사로 구성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8일 공론화위는 국무조정실을 통해 최대 25억원 규모의 '신고리5·6호기 공론화를 위한 시민참여형 조사' 용역 입찰 공고를 했다. 공론화위는 22일까지 희망업체 입찰 참여 신청을 받은 뒤 전문성 평가 80%와 가격평가 20%로 낙찰업체를 선정한다. 이 대변인은 "조사와 숙의 과정 모두 공론화위원회가 전체적으로 설계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실제 조사는 시행 업체가 대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