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습도와 온도가 지속되는 여름엔 곰팡이가 증식하기 쉬워 각종 피부질환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피부 곳곳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나타나는 '어루러기'에 유의해야 한다.
어루러기는 말라세지아라는 곰팡이균에 감염돼 피부 각질층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가슴·등·겨드랑이·목에서 주로 증상이 보여지며, 피부색과 감염 정도에 따라 연한 황토색, 황갈색, 붉은색 등 다양한 형태의 원형 반점이 관찰된다.
흰 피부에는 검은 반점이, 검은 피부에는 흰 반점이 생기므로 자칫 백반증과 혼동하기 쉬우나 전혀 다른 질환이다. 어루러기에 감염될 경우 특별한 자각증상은 없으나 경미한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다.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며 주로 10~20대의 젊은 사람에게 쉽게 나타난다. 비만이나 당뇨병 환자 등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일수록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또, 어루러기 균은 피부접촉 등으로 옮을 수 있어 공공시설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헬스장이나 목욕탕에서 어루러기 균이 묻어있는 수건을 함께 사용한다면 전염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어루러기에 의해 피부 색깔이 얼룩덜룩해진 것은 치료가 끝난 후에도 수개월 간 지속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반점이 짙어지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어루러기가 온 몸을 덮을 수도 있으므로 발병이 의심될 경우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어루러기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땀을 흘린 후 반드시 샤워를 하고 물기를 꼼꼼하게 말려야 한다. 또, 지나치게 꽉 끼는 바지나 통풍이 되지 않는 재질을 피하고 젖은 옷은 자주 갈아입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