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링(Malling)'의 시대다. 대형 복합쇼핑몰에서 외식이나 쇼핑, 영화감상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한 번에 즐기는 소비형태를 뜻하는 '몰링'이 소비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이러한 몰링 열풍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복합쇼핑몰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쇼핑몰이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서 쇼핑과 여가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복합쇼핑몰의 공간 구성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통로'로만 인식됐던 공공공간의 역할이 소비공간 못지않게 강조되면서 '휴식과 소통, 문화활동을 위한 장소'라는 전혀 새로운 개념의 장소로 모습을 바꾸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는 '롯데월드몰'의 '롯데월드몰로 떠나는 도심 속 사계절 산책'을 들 수 있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마련된 이 공간은 '도심 실내 공간으로 들어온 자연'을 콘셉트로 꽃을 통해 사계절의 변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롯데월드몰로 떠나는 도심 속 사계절 산책'의 기획과 디자인을 맡은 디자이너 윤성은(현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 및 기획실장)은 "디자인이란 단지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놓고 일상에 기쁨을 주는 것,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계획된 창조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롯데월드몰로 떠나는 도심 속 사계절 산책'은 이러한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기획한 것이 포인트"라고 전했다.
특히 "디자인은 예술 분야 중 상업과 가장 근접한 분야이자 우리 일상의 행복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분야"라며 "이제는 복합쇼핑몰 역시 판매보다는 고객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만큼 '롯데월드몰로 떠나는 도심 속 사계절 산책'은 실용적이면서도 차갑지 않은, 삶을 중심으로 일상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롯데월드몰로 떠나는 도심 속 사계절 산책'은 시즌별 테마를 선정해 벚꽃, 장미, 수국 등을 활용, 계절이 주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심 속 실내 공간에 자연의 산책길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보행로 곳곳에 계절성을 표현하는 꽃을 바탕으로 한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하고, 고객들이 자연 아래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자연과 휴식, 여가와 문화가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윤성은 디자이너는 "다양한 요소가 한데 어우러진 조화로운 공간에서는 일상의 행복과 여유도 훨씬 쉽게 다가올 수 있다"며, "'롯데월드몰로 떠나는 도심 속 사계절 산책'과 같이 앞으로도 현대 라이프스타일과 공간의 접목을 통한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 연구를 통해 일상에 여유와 행복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성은 디자이너는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와 기획실장을 겸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그룹 현대홈쇼핑 디자이너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LG전자,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구찌, 살바토레 페라가모, 버버리 등 해외 명품 브랜드의 상품 연출을 담당한 바 있다. 또한 롯데호텔부산의 스타룸 컨셉 디자인 및 인테리어 디자인, 신성건설, 금호건설 등 아파트 모델하우스 디스플레이 작업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화훼디자인 개론(2007)', '공간에서 녹색을 읽다(2011)', '에코라이프(2011)', '몰링: 상상이상의 즐거움(2014)' 등을 펴냈으며, '포트폴리오 이렇게 만든다(2011)', '1000 NEW ECO LIFE STYLE(2011)'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