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가 미국에서 의류 자동판매기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에 따르면 유니클로가 이번 달 뉴욕, 휴스턴 등 미국 대도시 공항과 쇼핑몰에서 자동판매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에서 운영 중인 유니클로 의류 자동판매기.

유니클로는 일본에 본사를 두고 아시아에 17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 4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시장 내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자 자동판매기 설치 계획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는 앞서 싱가포르,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 유사한 자동판매기를 사용했지만 미국에 자동판매기를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유니클로는 자동판매기를 통해 열 유지 셔츠와 경량 다운 자켓을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 구입 시 제한된 범위에서 크기와 색상 선택이 가능하며 자동판매기에서 나올 때는 상자나 캔에 포장될 예정이다. 오프라인 상점이나 우편을 통해 상품을 반품할 수도 있다.

마리솔 타마로(Marisol Tamaro) 유니클로 마케팅 책임자는 “자동판매기는 실제 매장보다 운영 비용이 적고 여행자에게 옷을 판매하기 좋은 방법”이라며 “우리는 자동판매기를 ‘배우는 연구소(Learning Lab)’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무인 자동판매기를 통한 의류 판매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한다. 디지털 서비스 업체 오브젝트웨이브(ObjectWave)창립자 샘 친퀴그래니(Sam Cinquegrani)는 “구매가 감정적일수록 자동판매기같은 기술이 효과가 적다”며 “의류같은 항목은 개인적 접촉이 없다면 판매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