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사장 김상현)는 지역맥주 4탄 '서빙고 맥주' 판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서빙고 맥주는 지난 6월 '해운대 맥주'를 선보인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Korea Craft Brewery, 이하 KCB)의 신상품이다.

서빙고 맥주.

벨기에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 대표 격인 베스트말레(Westmalle) 수도원의 '트리펠 에일(Tripel Ale)' 스타일을 구현, 국산맥주 중 가장 높은 8.5% 알코올 함량에 묵직한 바디감과 풍부한 과일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벨기에 현지에서 공수한 효모와 일반 맥주 3배 수준의 몰트를 써 깊은 맛을 살렸다. 값은 병(330ml)당 5900원이다.

서빙고 맥주의 모티브가 된 베스트말레 수도원 맥주는 1098년 수도사들이 금식기간 중 영양을 보충하거나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일반 맥주보다 높은 알코올 도수와 묵직한 맛 때문에 벨기에 현지에서는 와인잔과 같이 목이 길고 둥근 모양의 전용 잔으로 음미하며 마신다"고 했다.

이름은 조선시대 왕실의 얼음을 보관하던 서빙고처럼 그간 국내에서 접하지 못한 최상의 맥주를 고객과 나눈다는 취지에서 따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직접 만든 얼음사탕(sugar candy)으로 향미를 더하는 제조과정 역시 서빙고의 일면을 연상케 해준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역맥주는 폭발적인 인기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홈플러스의 500ml 미만 국산 병맥주 판매순위에서 세븐브로이의 '강서 맥주'와 '달서 맥주'는 대기업 맥주들을 제치고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해운대 맥주 역시 캔맥주 판매순위에서 10위에 올랐다. 이 결과 국산맥주 매출비중이 55%까지 올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세븐브로이 전체 맥주 매출은 지역맥주 판매이후 전년 동기 대비 850% 늘고, KCB도 지역맥주 판매 이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40% 늘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 및 홍보활동을 통해 세븐브로이와 KCB를 비롯한 중소맥주회사들의 성장을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건우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라거 일변도이던 국산맥주 시장에서 수제 에일맥주 형태로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는 지역맥주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맥주회사들을 꾸준히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